본문 바로가기

건강

삼각김밥은 왜 삼각형이 되었을까요..

요즘 편의점의 매출을 책임지는 최고의 효자는 누구일까요?
사실 90년대 구멍가게에서 판매하던 최고의 효자 상품은 '담배'였습니다. 
한 갑을 팔때마다 100원이 남는 담배는 몇십원의 마진을 남겨주는 과자 및 스낵류에 비해 매우 좋은 마진이었고, 보관도 용이하고 판매율도 높아 아주 좋은 효자상품이었습니다.

하지만 편의점이 속속들어서며 조리된 음식을 판매하기 시작하자 양상이 많이 달라졌습니다.
지금 최고의 효자 상품은 '음료수'라고 합니다. 판매도 잘되고 마진도 높은 편이라고 하네요.

아직 우리나라에선 자주 보이지 않지만 직접 조리식품도 판매하기 시작했죠.
캐나다에서 지내던 시절 그곳에서는 직접 소시지를 구워 핫도그를 만들어 팔기도 했습니다. (물론 맛도 좋았더라는..^^)



현재 훼미리마트, 세븐일레븐의 신선매출 1위는 단연 삼각김밥입니다.  저도 참으로 좋아라하는데요..
간편하기도 하지만 가격도 싸고 맛도 좋아(물론 아닌 것도 있습니다. -_-;) 급하게 식사를 챙겨야하거나 차안에서 식사를 해결해야하는 경우 종종 이용합니다. 

삼각김밥이 국내에 출시된 것은 1991년 인데요 즉석어묵과 함께 즐기는 야식 메뉴로 혜성처럼 등장했지만 사람들의 무관심 속에 철저히 외면을 당했습니다. 당시만해도 슈퍼에서 조리된 음식을 사먹는다는 것이 익숙하지 않은 것이었으니까요. 

그렇게 삼각김밥은 국내에서 약 10년이라는 세월을 멸시당하며 버텨왔습니다. 
제가 삼각김밥을 제대로 먹기 시작한 것은 고등학교 시절이었는데요. 학교 앞 한솥도시락이 폐업을 하며 식사에 대한 막막함이 절정에 이르자 한정된 용돈으로 먹을 수 있는 식사거리를 찾기 시작했고 가장 먼저 떠올리게 된것은 편의점 컵라면이었습니다. 

하지만 컵라면 한 개는 한창 먹성좋은 10대 청소년에게 말할 수 없는 공허함을 주었고, 컵라면과 함께 무언가를 먹어야겠다는 의무감으로 빵, 샌드위치 등을 곁들여 먹기시작했습니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 학교앞 편의점에 들어온 삼각김밥!!

유비가 제갈량을 얻었을 때 이런 기분이었을까요..
정말 든든한 동료를 만났습니다. 

우리가 흔히 김밥을 떠올리면 길쭉한 원통형을 생각하고, 주먹밥을 떠올리면 둥그런 공 모양을 떠올립니다. 
헌데 왜 삼각형으로 김밥을 만들려고 생각을 했을까요.. 일단은 우리가 지금 먹고 있는 삼각김밥은 일본의 삼각김밥을 그대로 가져 온것입니다. 오니기리라고 하죠.. 

그렇다면 오니기리를 만든 일본사람들은 왜 오니기리를 삼각형모양으로 만들었을까요?
바로 "먹기편해서" 입니다. ㅎㅎ 생각보다 간단하죠?

어느 방향을 입으로 물어도 입가에 묻히지 않고 먹을 수 있는 장점이 지금의 삼각김밥을 기획하게 했다는 것입니다. 
또한 삼각김밥은 간식으로서의 역할에 충실하기위해 모두들 같은 사이즈로 제작한다고 합니다. 
삼각김밥의 용량은 밥 90g, 반찬 20g으로 약 110g 정도 인데요 공기밥 한그릇이 210g 임을 감안해보면 최소한 2개는 먹어야 한끼 식사가 충족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현재 국내에서 가장 인기있는 삼김은 무엇일까요??

ㅎㅎ 바로 1위는 "전주비빔"이라고 합니다. 그것도 3년 동안 부동의 1위라고 합니다. 
2위 또한 부동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참치마요네즈"라고 합니다.
3위 자리는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데요.. 현재(2011년)는 "양념숯불갈비" 맛이 3위자리에 앉아있지만
2009년과 2010년에는 묶음상품인 볶음더블 삼각김밥 2008년에는 참치김치 였다고 합니다. 

전 참고로 삼각김밥 먹을 땐 오징어짬뽕이 가장 잘어울린다고 생각합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