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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워킹홀리데이

[캐나다 워홀 11장] 룸메이트가 생기다!! ('Prince's Island Park')

여름의 캘거리는 정말 날씨가 죽입니다.!! 

많이 덥지도 않고 매우 쾌적하죠 그늘은 항상 선선하구요^^


게다가 가장 큰 장점은 밤 10가 넘어도 대낮처럼 환한 태양 !! 


여름엔 정말 이곳저곳 구석구석 누비고 다니느라 정신이 없었습니다. 


하루는 집에 가만히 붙어 있었는데 밖에서 인기척이 들리더군요 아직 데이빗이 퇴근할 시간도 아닌데..;; 

그러고보니 몇일 전 린다가 저녁을 먹으며 한 이야기가 기억이 났습니다. 

"크리스! 니 친구가 하나 생길거야 !  다음 주에 스위스에서 이쁜 여자친구가 올거야 그것도 니 옆방으로!" 


하앜하앜.. 스위스에서 온 여자라면 요들송도 잘 부르겠지??? 시켜봐야지 ㅋㅋ 

당시에는 오만가지 생각을 다하며 기대를 하다가 원채 잘 잊어먹는 제 기억력 덕분에 정작 당일날에는 새까맣게 잊고 있었습니다. 


헌데 드디어 왔습니다. 제 룸메이트(물론 다른방!!) 가!! 


이름은 Sonja Felder (쏘냐펠더) 나이는 23세

귀엽게 생긴 친구였습니다. 

하지만 의외로 한 성격하던 친구였죠.. 





썬그라스를 낀 친구입니다. 장난끼 넘치게 생겼죠 ㅎㅎ 

실제로도 장난을 잘 쳤습니다. 

옆에 계신분은 나중에 등장하셨는데 처음엔 둘이 닮은 구석이 있기에 쏘냐의 어머니 인줄 알고 공손히 인사를 드리고 누구냐고 여쭈었는데 ..;; 쏘냐의 친구라는... 

심지어 둘이 나이도 동갑이라는 ... 

23세.. 

순간 소냐에게 어머니시냐고 물어볼뻔했는데 안물어보길 천만 다행입니다. 

큰 실례를 범할뻔 했었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냐와 동갑인 친구라는건 도저히 믿기가 힘들었습니다 ㅠㅠ 

역시나 백인의 나이는 분간하기 쉽지 않더군요.. 

동양인에 비해 상대적으로 노안을 갖는것도 사실이구요.. 


어째든 룸메이트가 생기는 바람에 제 생활에도 약간의 변화가 생겼습니다. 

쏘냐의 꿈이 최고의 하우스키퍼가 되는거라며 영어를 배우기위해 캐나다에 왔다는겁니다. 

그래서인지 린다의 집에서 쏘냐는 미친듯이 집안일을 해댔습니다. 







매일 저녁설겆이와 애기보기.. 청소빨래 등등 정말 파출부아주머니처럼 일했습니다. ㅡㅡ;;

지가 돈을 내고 와서 사는데 왜 저러지 싶을정도로 .. 


심지어 제가 너 여기 월세 얼마내냐고 물었더니 저보다도 많은 금액을 지불하고 있었습니다. ;;


그리고 하우스키퍼가 꿈이라는 점도 특이했습니다. ;; 

우리정서로는 일반적으로 자신의 꿈을 하우스키퍼로 정하진 않죠.. 

어떻게 보면 직업의 귀천없이 자신의 꿈을 위해서 정진하는 프로페셔널한 모습이 훨씬 보기 좋았습니다. 


사실 스위스의 경우 관광수입이 매우 중요한 국가적 수입원인 터라 하우스키퍼라는 직업이 인정받는 것이 마땅하다고 봅니다. 

그리고 그 마땅한 인정이 있으므로 쏘냐와 같은 전문가마인드를 갖춘 하우스키퍼가 육성되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약 2달 정도를 머물다 돌아간 쏘냐가 돌아가고나서 린다는 평소의 배로 힘들어했습니다. ㅎㅎ

쏘냐가 너무나 집안일들을 잘 해주었기 때문이죠. 


쏘냐와 저는 직장인과 학생인 관계로 서로 마주치는 시간이 잦지 않아 많은 시간을 함께보내지는 못했지만 

함께 갔던 'Prince's Island Park'는 기억에 남기도 하거니와 캘거리에 머문 이상 어차피 한번은 소개해야할 것 같아 

이번 편을 통해 소개하려고 합니다. 



'Prince's Island Park'는 캘거리 다운타운 북쪽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름에서 볼 수 있듯이 섬으로 되어있어 나름대로 독립적인 공간을 가지고 있죠. 

크기는 한국의 작은 대학교 캠퍼스만 하다고 보시면 될것 같습니다. 결코 작지 않죠.. 




 


제가 지도상에 빨갛게 표시해 놓은 곳이 'Prince's Island Park'입니다. 

위치는 1Ave 4St 근처에 위치합니다. 차이나 타운이 근처에 있으니 차이나타운을 찾으시면 쉽게 찾으실 수 있을거에요 

캘거리의 차이나타운은 규모가 크지않아 일단 차이나 타운만 찾으면 공원을 다 찾은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공원은 도심속에 어울리지 않게 너무나 깨끗하게 존재하고 있습니다. 아마도 섬이라는 특수성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기도 할텐데요. 조경이나 꾸며놓은 모습도 이쁘지만 일단 너무나 깨끗합니다. 동물들도 많구요..^^





남쪽을 내려다보면 다운타운이 보입니다. 저 건물들이 남쪽에 있구나만 생각하면 되므로 공원안에서 길을 잃어버릴 염려는 없습니다. ㅎㅎ 




거위들의 천국이나 다름없는 것 같습니다. 가까이가도 별로 겁내지도 않아 하더라구요 ㅎㅎ 먹을것을 주면 아주 좋아라하고 잘 먹습니다. 그리고 땅에 뭐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저렇게 계속해서 땅을 쪼아데더라구요 ..






저 멀리 보이는 다리를 건너면 바로 다운타운이 나옵니다. 

다리만 건너도 느낌이 확 달리지죠!






공원에는 항상 여유로움이 가득합니다. 저 여유로움이 좋아 저 혼자서도 자주 오곤 했습니다 ㅎㅎ 





우리나라에서 누가 공원 벤치에 웃통벗고 누워 잠을 자고 있으면 취객으로 오해받기 쉽상이죠 ㅎㅎ 하지만 백인이 저러고 있으면 일광욕하나보다라고 생각이 듭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일광욕은 백사장이나 야외 풀장등 남들도 다같이 해야 일광욕이죠 ㅎㅎ 

혼자하면 결코 일광욕이라고 생각하지 않죠 ;; 

어째든 혼자만의 시간을 즐길 줄 알고 그 시간을 서로 존중해주는 얘들의 문화는 초금 부럽습니다. 






갈매기들이 보이시나요? ㅎㅎ 

캘거리는 가장 가까운 바다가 약 2000km 떨어져 있을 만큼 깊은 내륙지역임에도 불구하고 갈매기들이 참 많습니다. 

가끔씩 여름에 마트의 주차장 아스팔트 바닥이 데펴지고 날이 어두워지면 갈매기들이 단체로 날아와 배를깔고 앉아서 쉬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처음엔 갈매기가 있다는 것이 완전 신기했었죠! 











가을이 찾아오면 고원이 한층 운치 있어집니다 ^^

제 기억엔 가을이 가장 좋았던것 같네요 ㅎ 


캘거리에 가신다면 'Prince's Island Park'를 꼭 한 번 가보세요!! 

어느새 마음도 서정적이 되어가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