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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워킹홀리데이

[캐나다 워홀 10장] 드럼헬러(Drumheller) 여행



캘거리 내에서는  사실 구경할 것들이 그다지 많지 않습니다. 


날씨 좋은 날 동네를 걸어다니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져 그것이 괴롭지는 않았지만요.. 




항상 저 나무 밑에 주차하던 저 자동차 주인은 자기차와 나무색이 잘 어울려서 일부러 저곳에 대놓는것 같습니다. 

잘 어울리기도 하구요 ㅎㅎ 








잘 사는 동네느 아니었지만 항상 깨끗하고 평화로웠습니다. 다른 커뮤니티에 비해서 유달리 나무사랑에 집착하는 사람들이 많기도 했구요.. 어째든 혼자 오전시간을 보내며 돌아다니는데 데이빗과 린다가 차를 타고 오는게 보였습니다. 


갑자기 세우더니 같이 어딜 좀 가자더군요.. 빈센트까지 차에 타 있는걸 보곤 "아 이거 멀리가겠구나" 싶긴했습니다. 

" 데이빗! 우리 어디가는거야??" 

" 크리스 내가 어썸한 곳을 보여줄게 내가 장담하는데 너도 좋아할거야~!" 

"그게 어딘데!!!"

"드럼헬러라는 곳인데 가면 공룡을 볼 수 있을거야 !!"


공룡이라니 ;; 이새끼가 저를 바보로 알고 있는거 아닌가 싶었습니다.. ;; 

"쥬라기 공원 가는거야 우리??" 

"맞아 그런곳이야!!" 


ㅡ.ㅡ;; 더이상 말 하지 않았습니다. 

끝도 없이 펼쳐진 지루한 국도를 계속해서 달려가니 슬슬 졸음이 밀려왔습니다. 






자동차의 통행량이 많지 않으니 도로관리 따위는 하지 않습니다. ㅎㅎ 

우리에 비하면 엉망이지요.. 하지만 말도 안되게 자동차도로에 돈을 퍼부어대는 우리나라보다는 훨씬 낫지만 말입니다. 



어느 순간 점점 험악한 기운이 느껴지기 시작했습니다. 

주변 풍경이 점차 달라지더군요.. 





주변 땅의 지층들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저도 잘은 모르지만 수십만년은 족히 쌓였을것으로 보이네요 ;; 

이러한 풍경들이 계속해서 보입니다. 공룡을 보러왔다는 데이빗의 말이 슬슬 이해가가기 시작했습니다. 

이곳은 사람들이 살지않는 죽음의 땅 Bad Land입니다. 






드럼헬러로 들어서고 있습니다. 수없이 쌓인 지층으로 이루어진 풍경도 계속 보니까 점점 감동이 사라지더군요 ㅎㅎ 

데이빗이 외칩니다. "here we are !!" 



도착하자마자 계속 급했던 화장실을 다녀와서 데이빗과 린다를 찾는데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어디갔나하고 보고 있는데 제 앞에 무언가가 보였습니다. ;; 





먼가 한참을 위로 올려다봐야 하는 것이었는데요.. 







바로 공룡이었습니다. ㅎㅎ 

사람과 비교해보시면 저 조형물이 얼마나 큰지 비교하실 수 있으실텐데요 

정말 엄청나게 컸습니다. ㄷㄷㄷ 


데이빗과 린다는 여전히 안보였는데 조금 있다가 보니 모르는 누군가와 멀리서 수다를 떨고 있었습니다. 

데이빗이 같이 일하는 동료 가족을 우연히 만났다고하네요 ㅎ 






데이빗의 친구는 매우 유쾌한 사람이었습니다. 항상 큼직한 제스쳐를 취하며 말하고 반쯤 흥분해있는 상태였습니다. 처음엔 이사람   약먹은거 아닌가 싶었어요 ㅎㅎ 린다는 개인적으로 저 가족을 싫어하더군요.. 너무 이기적인 사람들이라며.. ;; 





차에서 내려 저희가 간 곳은 "로열티렐뮤지엄"이라는 박물관이었습니다. 




Royal Tyrrell museum은 제가 갔던 드럼헬러 내에 있는 공룡화석 박물관으로 1884년 Joseph Tyrrell이란 사람이 이 지역에서 공룡화석을 발견하여 본격적인 발굴작업을 시작, 1985년에 오픈한 박물관입니다. 원래는 그냥 tyrell museum이었는데요.

영국의 엘리자베스2세 여왕이 이곳을 방문하고나서 희귀하고 방대한 자료를 보고 그 가치를 전세계에 알리기 위해서 1990년에 Royal 이라는 칭호를 수여했다고 하네요. 

현재 이 박물관은 세계에서 가장 큰 공룡박물관입니다. 






한국에서 보기 힘든 모습 중 하나죠 ;; ㅎ 

티라노사우르스와 흡사한 모습을 하고 있는 안킬로사우르스(Ankylosaurus)입니다. 



이 박물관의 가장 큰 장점은 바로 이것입니다. 








화석을 출토하는 연구원들의 작업 모습을 직접 관찰할 수 있었는데요.. 다른 것들은 가끔 한국에서 전시회가 열리거나하면 볼 수 있는 모습이었지만 직접 출토하는 모습은 티비에서나 봤지 직접 본것은 처음이었습니다. 아주 꼼꼼하게 작업을 하고 계시더라구요..


 




공룡의 피부가 그대로 남아 화석이 된 모습입니다. 직접 만저보았는데 딱딱학 굳어서 피부의 질감을 느낄 순 없더군요 ㅎ 







구경을 마치고 나오는데 밴쿠버에서 잠깐 만났던 한국인 친구가 이곳을 들렀더군요 ;; 

동양사람마저도 보기힘든 곳에서 누군가 오빠! 라고 불렀는데 적응이 아직안된건지 저를 부른 다고 생각을 못했습니다. 

아마 저 공간안에서 오빠라는 호칭을 알아 들을 수 있는 사람은 저 밖에 없었을텐데도 말이죠.. ㅎㅎ 

저 친구도 빈센트를 어찌나 좋아하던지.. 그리고 빈센트도 질투나게 저친구를 너무나 좋아했습니다. 사진속 모습처럼 손을 잡고 놔주지 않더구요 ㅎㅎ 



다 보는데 약 2~3시간 정도 걸린것 같았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저녁을 먹고 들어갈건지 들어가서 먹을건지에 대한 토론이 시작되었습니다. ㅎ 

결론은 먹을 걸 사서들고 들어가기로 결론 내렸습니다. 





캐네디언 브랜드 중 가장 큰 유통회사인 슈퍼스토어 입니다. 

캐나다 전역을 여행하며 슈퍼스토어가 없는 도시는 본적이 없는것 같네요 ㅎ 







린다와 데이빗이 좋아하는 너구리도 한박스 샀습니다. 

그리고 코너를 돌았는데 호홋!! 이전에는 없었던 한국 스낵코너가 생겼습니다. 

한국에서 먹던 과자들이 조금씩 다른 이름이긴 하지만 다양하게 구비되어있더군요,, 

당연히 몇봉지 샀습니다. ^^ 


데이빗은 여행의 감흥이 아직 부족했는지 집에 도착하자마 마당에 불을 지피기 시작했습니다. 





어느덧 해도 저물어가고 ;; (캘거리의 여름은 밤 10시에도 대낮입니다. ㅎㅎ)

장작이 이쁘게 타들어가더라구요..






너무나 자연스럽게 린다는 꼬챙이에 소시지를 껴왔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저녁식사를 만들게되었죠 그날밤도 ㅎㅎ ..;; 

피곤했는지 저도 이 날은 금방 골아 떨어졌었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