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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워킹홀리데이

[캐나다 워홀 7장] 적응 되어가는 생활 (캘거리 다운타운)(캐나다 은행)






5월 즈음.. 약 1개월 가량 시간이 지나자 일은 좀 힘들었지만 생활은 그럭저럭 적응해가고 있었습니다. 

긴장하고 살아서 그랬는지 잠은 거의 못잤습니다. 한달만에 몸에서 약 7kg이 빠져나가더군요 ㅎㅎ

본래 잘 긴장하는 체질이 아님에도 부족한 영어실력으로 관광이 아닌 '일'을 하자니 항상 긴장하게 됩니다.ㅋ

파트타이머로 일을 하며 갖게되는 단점은 매주 스케쥴이 일정치가 않아 계획적인 생활을 하기 힘들다는 것이었습니다.
다행히 주말에는 평일에 학교를 다녀 일을 하지 못하는 학생들의 시프트가 항상 차있어 제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혼자 버스를 바꿔 타가며 이곳저곳을 구경다니기도 했고, 커뮤니티 근처의 urban바에가서 티비를 보며 맥주를 마시기도 했습니다.
가끔씩 세컨컵의 단골손님을 만나면 제가 먹던 잔을 계산해주고 한 잔더 시켜주고 가시는 분들도 있었더랬죠.;;
(머 꼭 그래서 혼자 바에 앉아 청승맞게 술을 마셨던 것은 아닙니다만.....+_+;)

일을 시작한 초반에는 쉬는날이면 다운타운에 나가 구석구석을 돌아다녔습니다. 
여행은 원래 혼자하는 것이 제 맛이랄까요.ㅎ 혼자만의 자유를 누릴 수 있어 다니는 발걸음 발걸음이 즐거웠습니다. 


제가 있던 곳에서 다운타운을 가려면 반드시 들어야 하는 곳이 바로 앤더슨 역이었습니다. 
집에서 버스를 타고 약 20분 정도를 가야하는 곳이었습니다. 주변엔 South Centre 몰을 중심으로 다양한 가게들이 모여있어 south east 지역 사람들이 쇼핑을 위해 즐겨 찾는 곳이기도 했습니다. 
이곳에서 씨트레인을 타고 약 20분 가량을 달리면 다운타운에 도착했습니다. 꽤나 거리가 있는 곳이었지만 이 곳 사람들의 생활 습관이 빠릿빠릿하지 않아서인지 어느새 저도 동화가 되어 그다지 길게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ㅋ





다운타운의 중심부에 서있는 건물이 바로 TD스퀘어 입니다. 일반적으로 캘거리 다운타운을 처음 오게되면 이건물을 중심으로 방향을 잡아 움직이게 됩니다. 건물안에는 core shopping centre라는 쇼핑몰도 있고 실내치곤 상당한 규모의 식물원도 있습니다. 제 기억에 식물원은 입장료가 없었습니다.ㅎ 
사실 다운타운에 볼거리가 많은 것은 아닙니다. 어디나 그렇겠지만 캘거리의 시민들의 삶을 구석구석 들여다보는 것이 재미지요.
혹시나 다운타운에서 길을 잃어버리시거든 td스퀘어를 물어보면 누구나 알겁니다.
길을 잃어버릴 만큼 복잡하지도 않습니다.ㅋ






다운타운에는 항상 저렇게 무장한 경찰들이 낮에도 순찰을 다닙니다. 
모르는게 있으면 무엇이든 붙잡고 물어보세요. 책임감있게 끝까지 다 알려줍니다. ^^
심지어 저는 가장 깨끗한 화장실이 어디 있냐고 물어보기도 했습니다. ㅎㅎ
정말 친절하게 화장실의 위치를 알려주시더군요. 
우리와는 다르게 민간에서 총기사고가 간혹 일어나고 하는 캐나다를 포함한 북미지역에서는 경찰들이 평소에도 저렇게 방탄복을입고 실탄을 장전한 권총을 가지고 다닙니다. 




캘거리의 차없는 거리 스테판 애브뉴는 소규모 상점들이 모여있어 우리나라의 명동같은 느낌입니다. 물론 100배는 한적 합니다. ㅎㅎ  그곳에서만 맛볼 수 있는 바게뜨 핫도그가 있는데요.. 처음엔 줄이 너무 길길래 도대체 왜 저렇게 줄을 서 있나 하고 갔다가 기왕 나온김에 맛이나 보려는 초연한 마음으로 줄을 섰습니다. 헌데 줄이 조금씩 줄어들수록 점점 조바심이 났습니다.
아저씨가 소세지가 몇개 안남았다며 숫자를 세면서 핫도그를 파셨습니다. 남은 소세지수를 대충 추정컨데 제가 먹을 수 있을지 없을지 간다간당했습니다. 그런데 아저씨께서 소세지 숫자가 어느정도 가늠이 되자 줄 서있는 사람 수를 손가락질 해가며 세기 시작했습니다. 강호동의 천생연분에서 선택을 기다리는 출연진들의 심정이 이랬을까요.. 오랜 기다림이 너무 아쉬워 꼭 저까지는 먹을 수 있기를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그런데 하늘이 무너지는 소식.. 초록색 재킷 부터는 못먹으니 가라는 겁니다. (당일날 제가 초록색 외투를 입고 있었습니다.ㅡㅡ)
ㅅㅂ이 아주 자연스레 입밖으로 나왔습니다. 줄 서기전엔 배도 고프지 않아 정말 초연한 마음으로 줄을 섰는데 막상 먹을 수 없게되니 갑자기 배도 고파왔습니다. ㅠㅠ 그런데 제가 줄에서 빠지자 제 뒤에 줄을 서 계시던 분이 저보고 어디가냐며 너 까지 먹는거라고 합니다. ㅡㅡ;;????

먼소리야?

맨~ 초록색 외투를 입은 너까지는 먹을 수 있다잖아~ 왜 빠지는거야?

헉!!(이때까지만 해도 영어가 서툴러 전 저까지 먹을 수 있다는 아저씨의 말을 저 부턴 먹을 수 없다는 말로 알아듣고 빠지려 했던 것입니다.)

다시 줄을 섰습니다. 제 앞으로는 약 10명 남짓.. ㅎㅎ 결국 먹을 수 있었습니다. ^^
명불허전이라고 했나요?  정말 맛있었습니다. 가격도 2불 50이었나? 아무튼 비싸지 않았습니다. 


참을 수 없어 한입을 베어 물고 주인장 아저씨게 엄지손가락을 한번 치켜들어 준 후 사진을 찍었습니다. ㅎㅎ 
바게뜨가 어찌나 부드러운지.. 바게뜨안에 겨자소스는 얼마나 정성스럽게 잘 발라져 있던지.. 소세지는 얼마나 쫀득했는지.. 아주 간단한 조리법이었지만 최고의 맛이었습니다. 강추입니다! 캘거리에 가시거든 꼭 드셔보십시오!! 






역시 스테픈 애브뉴에 있는 몬트리올 은행입니다. 
캐나다에 가려고 준비하는 친구들은 다들 알고 있겠지만 캐나다의 역사는 영국과 프랑스의 전쟁으로부터 지금의 문명이 비롯되었습니다. 서쪽에서 부터 밀고 가던 영국군과 동쪽에서 부터 밀고 오던 프랑스군이 대립을 했지요 대립을 했던 지점이 지금의 토론토, 오타와(캐나다의 수도), 몬트리올 크게 이렇게 세군데 입니다.(당시까지만 해도 캘거리는 사실 변방이었습니다. ㅎㅎ) 이 후 영국이 전쟁에서 승리하고 수도를 정하는 과정에서 토론토를 수도로 정해야 한다는 영국출신들과 몬트리올을 수도로 정해야한다는 프랑스 출신들이 서로의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었습니다. 이때 영국여왕이 직접 나서서 조까는 소리들 말고 그 중간에 있는 오타와를 수도로 정해라! 라고해서 지금의 오타와가 캐나다의 수도가 되었습니다. 가보신분들 아시겠지만 수도라는 명성을 제외하면 조또없는 곳이지요 ㅎㅎ (그래도 전 제가 다녀 본 캐나다 전역에서 오타와가 가장 아름다운 도시였습니다. ^^)

자 이쯤 되면 몬트리올 = 불란서 라는 공식을 대충 이해하셨을 겁니다. 사진 속 몬트리올 은행은 캐나다의 5대 은행중 하나입니다. 우리나라도 국민우리신한하나 라는 4대 시중은행이 있지요. 마찬가지로 캐나다에도 5대 은행이 있습니다. 




TD Canada Trust Bank : http://www.tdcanadatrust.com/

TD BANK는 토론토 도미니언 은행(Toronto-Domminion Bank)의 줄임말입니다. TD BANK는 처음부터 독립적인 하나의 은행으로 설립된 것은 아니고, 두 은행의 합병으로 발족한 은행입니다. 여기서 두 은행은 뱅크오브토론토(Bank of Toronto, 1855년 설립인가 받음)와 도미니언뱅크(Dominion Bank, 1869년 설립인가 받음)를 말합니다.
저도 캐나다에서는 TD뱅크에 계좌를 틀어사용했습니다. 저 말고도 대부분의 한국인들은 이곳에 계좌를 주로 생성합니다. 접근성이나 서비스면에서 한국인이 사용하기 좋으 은행입니다. 
참고고 밴쿠버 TD 에는 한국어가 유창한 한국인 직원도 있습니다. 모든서류들도 한국어 번역본을 구비해 줍니다.ㅎㅎ 

 



RBC (Royal Bank Canada) : http://www.rbcroyalbank.com/

RBC는 캐나다왕립은행(Royal Bank of Canada)의 약자입니다. 1억 7000만명의 고객을 보유하고 있는 RBC는  캐나다 내에서 예치금과 매출 기준으로 가장 큰 은행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계좌를 만든 적이 없지만 많은 분들이 애용하시더군요.. 광고도 재밌게 잘 만드는 은행입니다. 캐나다에서는 RBC은행에서 준 열쇠고리를 들고 다녔습니다. ㅋㅋㅋ


 




CIBC : http://www.cibc.com/ca/personal.html

CIBC는 제가 직접 사용해 본적은 없으나 많은 한국인 유학생들이 좋아하는 은행입니다. 
바로 CIBC Everyday Checking Account with Standard Benefits 라는 계좌 생성이 가능해서인데요. 1년 동안 계좌 유지비와 입출금 수수료가 들지 않는 계좌입니다. 하지만 제가살던 동네에는 CIBC가 없어 계좌를 만들지 않았습니다. 집가까운 은행이 최고 입니다! 집가까이에 CIBC가 있다면 강추입니다! 워홀러 전용 계좌라고 봐도 무방할만큼 좋습니다 ^^ 

 
 




Scotia Bank : http://scotiabank.com/

노바스코샤(Scotiabank)는 불어로 뉴스코틀랜드라는 뜻입니다. 1832년 대서양 횡단 상업 거래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뱅크오브노바스코샤(Bank of Nova Scotia)'라는 이름으로 캐나다 노바스코샤의 핼리팩스(Halifax)에 세워졌습니다. TD은행의 데빗카드 다음으로 많이 본 데빗카드는 아마도 요 Scotiabank 일겁니다. 지점도 많아 이용하기 편리하다고 합니다. 특히 인터넷뱅킹이 그렇게 잘 되어 있다고하는데 저는 인터넷뱅킹을 사용하지 않았기 때문에 잘 모르겠습니다.;;
대부분의 워홀러들이 인터넷 뱅킹을 사용할 일이 그다지 많지 않으리라 생각합니다. ^^

 




Bank of Monreal : http://www.bmo.com/home

캐나다에서 네 번째로 큰 은행인 몬트리올 은행(Bank of Montreal)은 1871년에 설립되었습니다. 몬트리올 은행은 BMO 금융그룹(Bank of Montreal Financial Group)의 계열사입니다. 전 세계에 1,100여개가 넘는 지점을 보유하고 있으며 1977년 본사를 캐나다 금융 중심지인 토론토로 이전하기 전까지 몬트리올 은행의 본사는 퀘벡 주 몬트리올이었습니다.
위 사진속 은행도 BMO 이지요.. 


참고로 캐나다에있는 HSBC, 시티은행 등 국제적인 은행은 우리나라와는 완전히 다른 법인입니다. 서로 계좌 연동 안됩니다. 우리나라에 있는 시티은행 등은 국제적인 은행이 아닌 로열티를 주고 이름만 따다쓰는 반짝퉁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마찬가지로 밴쿠버 한마음 마트 옆에 외환은행 있다고해서 한국에서 외환은행 계좌 틀고가는 멍청한 일은 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전혀 다른 은행입니다. 계좌연동 안됩니다.^^







스테픈 애브뉴 전경입니다. 저 뒤에 보이는 하야트호텔은 화장실로 써먹기 좋구요.. 하야트를 기준으로 오른쪽 맞은편에는 캘거리타워가 있고 왼쪽 맞은편에는 씨트레인이 다닙니다. 남쪽에서 다운타운으로 올라올 경우 저 하야트호텔이 보이면 다운타운에 진입했구나! 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
차없는 거리임에도 불구하고 우체부의 트럭은 다닙니다. 트럭이 이쁘게 생겨서 처음엔 아이스크림파는 트럭인 줄 알았습니다. ㅎ

ㅎ 길거리가 예뻐서 벤치에 앉아 맥주 한캔하고 싶은 마음 굴뚝 같지만 캘거리에서 길거리 음주는 불법입니다. 술생각 나시거든 종이봉투에 싸서 드시기 바랍니다. 

한가지 더! 캐나다에서는 차안에 술을 두고 운전하는 것이 불법입니다. 술은 반드시 트렁크에 넣어야합니다. 단속에 걸릴 일이 잘 없지만서도, 일단 다른 엉뚱한 일로 경찰을 마주치게되면 곤란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느니 술은 반드시 트렁크에 넣으시기 바랍니다.

이번엔 정말 오랜만에 글을 올린것 같네요 ㅠㅠ 
다운타운을 다 보여드린건 아니니 하나하나 계속 보여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