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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국제 유가 좌우하는 유럽 재정 위기와 서방의 對이란 제재

그리스에서 시작되 유럽 재정 위기가 스페인, 이탈리아 등의 유럽 중심국을 넘어 세계 경제에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죠. 

우리나라도 올 들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들이 대거 이탈하고 환율이 치솟는 등 경제 지표에 빨간 등이 켜진 가운데 이란산 원유 수급 이슈가 기간 산업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어 촉각을 곤두 세우는 중이죠.. 좌우지간 리터당 800원하는 주유소를 보고 도둑놈들이라고 욕하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리터당 2000원 하는 기름값이 아주 자연스럽게 느껴집니다. ㅎㅎ 

앞으로 세계 경제와 원유 생산 및 수급 전망을 아주 대충 살펴보죠. 









그리스에서 시작된 유로존 위기 상황

유로존 탈퇴위기에 내몰렸던 그리스는 긴출을 지지하는 신민주당이 총선에서 승리해 연정을 구성함으로써 최악의 위기를 모면하게 되었죠. 하지만 경제 여건상 긴축 이행 약속을 지키기 어려워 디폴트 위기는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유럽 재정위기를 극복하는 데서 긴축만이 능사가 아니라는 인식이 확산되어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그리스에 대한 긴축의 강도가 완화되고, EU차원의 경제적 지원이 이루어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만약 그러할 경우 그리스 위기는 점차 완화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유로존의 존속 여부는 이탈리아와 스페인에 달려있습니다. 

이탈리아의 국가 채무는 2011년 말 기준으로 GDP 대비 120%로 약 1조 9000억 유로에 이릅니다. 또한 스페인은 은행 위기에 직면있기도 합니다. 경기침체와 부동산 거품 붕괴에 따른 금융 부실의 확대로 재정 악화 우려가 커지고 있죠. 이런 추세라면 스페인 정부의 부채는 GDP 대비 80% 이상으로 급증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만약 이탈리아와 스페인이 국채 발행을 통한 자금 조달에 실패할 경우 천문학적 액수의 구제 금융신청이 불가피한 상황이죠. 두 나라가 동시에 구제 금융을 신청하면 국채 가격의 급락으로 은행 손실이 확대되어 유럽발 금융 위기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유럽 재정위기는 유로본드 도입니나, 재정통합, 채무상환 기금 설립 등의 특단의 대책이 나오지 않는 한 회원국이 독자적 채무상황 능력을 갖추기 전까지 근본적인 해결은 어렵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유럽 재정위기 극복에 최소 5~10년의 기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유럽발 경제위기를 통해서 본 세계 경제 시나리오 

유러 재정위기는 세계 경제의 최대 골칫거리 입니다. 현재와 같은 불안한 상황이 지속된다면 유로존 경제는 신용 경색에 따른 투자 및 소비 위축으로 내수가 침체되어 교역위축을 통해 세계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입니다. 미국 등 선진국은 물론 신픙국 경제도 유럽발 금융 불안으로 투자와 소비가 위칙되는 등 성장세 둔화 조짐이 벌써부터 나타나고 있죠. 이는 사실 우리도 마찬가지 입니다. 내수 침체가 갈 수록 악화되는 것이 슬슬 피부로 와닿고 있죠.. 

만약 S&P나 시티그룹 등이 예상하는 것처럼 그리스가 긴축의 고통을 이겨내지 못해 디폴트를 선언하고 유로존에서 탈퇴할 경우, 세계 경제와 글로벌 금융시장에 미칠 충격은 대단히 클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리스의 채무 탕감 과정에서 유럽 금융 시장의 불안은 상당 기간 지속 될 수밖에 없습니다. 최악의 경우 눈치만 보고 있는 스페인과 이탈리아 마저 구제 금융을 신청할 때에는 이들 국가와 강한 금융연계를 맺고 있는 프랑스, 독일, 영국 기관의 부실 확대로 유럽발 금융 위기가 초래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재무 건전성이 악화된 유럽계 금융기관들이 해외 자금을 본격적으로 회수하면 유럽계 자금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 동유럽, 중남미 등 신흥국들은 타격을 받게 될 것은 불보듯 뻔한 일이죠.. 





 




이란 사태가 원유 시장에 시사하는 점

미국과 EU의 이란 제재 조치는 계속 시행될 예정이라죠. 6월 18~19일에 개최된 3차 이란 핵 협상에 이어 이란 원유 수출 제한을 주요 골자로 하는미국의 국방수권법안이 6월 28일 부터 시행됐습니다. 6월 부터 한국, 일본, 인도 등 18개국이 180일 동안 면제 조항을 적용받고 있죠. 이란산 원유의 선박 보험 제공 등을 포함한 EU의 제재조치는 7월 1일 부터 시행되었습니다. 

주요 수입국들은 이란의 비중을 낮추는 대신 사우디아라비아 등으로 공급선을 변경하는 한편, OPEC의 적극적인 증산으로 수급은 안정세을 유지하고 있는 편이죠 EU국가들 대부분은 이란산 원유수입을 중단했으며, 아시아 국가들도 큰폭으로 감축을 하였죠. 각국 정부는 EU의 이란산 원유 선박보험 제공 중단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하며 버텨가고 있습니다. 

일본은 정부가 이란산 원유 선박보험을 제공하는 법안을 마련하였으며 중국과 인도는 이란에 선박보험 제공을 요청했습니다. 이란을 제외한 OPEC생산량은 5월 하루 2,780 ~ 2,840만 배럴로 2011년 4분기 대비 100만 ~ 160만배럴 증가하며, 이란의 공급 감소분(40만 배럴 내외)를 상쇄하고 있스빈다. 또한 유럽 재정위기에 따른 수요 둔화도 수급 안정세에 상당히 기여를 하고 있죠. 

7월 부터 이란의 원유 생산 및 수출 추가 축소가 예상되나 수급안정세는 당분간 유지될 전망입니다. 다만 이란 사태가 악화 내지 장기화될 경우 수급 우려가 시장 전면에 다시 증장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란의 공급 차질에도 불구하고 OPEC의 계속된 증산으로 다행히 수급 안정세는 이어질 전망입니다. 다만, OPEC 회원국들의 생산이 최대 생산 능력에 육박해 있어 이란 사태가 장기화되면 수급 문제가 재부각될 가능성이 있음을 유의해야 합니다.